“It’s probably obvious how hard I’m trying to impress you,” he said.
“내가 너한테 점수를 따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아마 다 보이겠지?” 그가 말했다.
데이비스 이 녀석, 작업 멘트가 아주 솔직 담백해! 자기가 돈지랄(?)로 에이자 마음을 얻으려 한다는 걸 쿨하게 인정하면서 '나 지금 너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 중이야'라고 고백하는 중이지. 이런 솔직함은 유죄 아니야?
“Well, it’s not working. I always hang out in mansions with hidden movie theaters.”
“글쎄, 별로 효과는 없네. 난 평소에도 비밀 영화관이 딸린 대저택에서만 놀거든.”
에이자도 지지 않고 농담으로 받아쳐! 속으로는 엄청 놀랐으면서 겉으로는 '나 이런 집 맨날 와'라고 허세(?) 부리는 거지. 데이비스의 작업 멘트에 쑥스러움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우리 에이자의 센스, 아주 칭찬해!
“Want to watch something? Or we could go for a walk? There’s something I want to show you outside.”
“뭐 좀 볼래? 아니면 우리 산책 갈까? 너한테 밖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데이비스가 다음 코스를 제안하고 있어. 영화 볼래, 아님 밤공기 마시러 갈래?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는 멘트는 정말 로맨틱의 정석 아니냐고! 왠지 에이자를 위해 별자리라도 예약해 둔 것 같은 분위기야.
“We shouldn’t abandon Daisy and Mychal.” “I’ll let them know.”
“데이지랑 마이클을 그냥 두고 가면 안 돼.” “걔들한테는 말해둘게.”
에이자는 위층에서 꽁냥대고 있을 친구들이 걱정되나 봐. 하지만 데이비스는 이미 다 생각이 있어. '걔들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통보(?)해줄게'라며 에이자를 안심시키지. 둘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데이비스의 철저한 준비성 보소!
He fiddled around on his phone for a second and then spoke into it.
그는 잠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더니, 그 안으로 대고 말을 했다.
데이비스가 갑자기 폰을 만지작거리길래 '애가 벌써 딴짓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집 전체에 방송을 하려고 세팅 중이었어. 부잣집 도련님이라 그런지 공지사항 전달하는 클래스도 남다르지? 폰에 대고 속삭이는 모습이 왠지 비밀 요원 같기도 하고 말이야.
“We’re going for a walk. Make yourselves at home. Theater’s in the basement if you’re interested.”
“우리는 산책하러 갈 거야. 편하게 있어. 관심 있으면 지하실에 영화관이 있으니까 가봐.”
데이비스의 가택 방송 시작! 위층에서 꽁냥거리는 친구들한테 '우린 밖으로 빠져줄 테니 너희는 우리 집 영화관에서 팝콘이나 튀겨라'라고 쿨하게 통보하는 중이야. 이런 배려 넘치는(?) 집주인이라니, 데이비스 다시 봤어!
A moment later, his voice began playing over the speakers, repeating what he’d just said.
잠시 후, 그의 목소리가 방금 했던 말을 반복하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데이비스가 폰에 대고 말한 게 진짜로 집안 전체 스피커로 울려 퍼져! 마치 기장님의 기내 방송처럼 '아- 아- 알려드립니다' 하는 느낌이지. 에이자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와, 얘 진짜 부자구나' 하고 다시금 실감했을 거야.
“I could’ve just texted her,” I said. “Yeah, but that wouldn’t have been as awesome.”
“그냥 문자나 보낼 수도 있었잖아.” 내가 말했다. “응, 하지만 그건 이만큼 멋지지는 않았을 거야.”
에이자는 현실적으로 '걍 카톡 때리지 왜 방송까지 함?'이라고 묻지만, 데이비스는 '가오가 있지, 이게 훨씬 힙하잖아!'라고 답해. 효율성보다는 간지를 택하는 데이비스의 영앤리치 마인드, 너희도 느껴지니?
I zipped up my hoodie and followed Davis outside. We walked in silence down one of the asphalt golf paths, past the pool,
나는 후드티의 지퍼를 올리고 데이비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수영장을 지나 아스팔트가 깔린 골프장 길 중 하나를 아무 말 없이 걸었다.
밤공기가 제법 차가워졌나 봐. 에이자는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데이비스를 따라나서지. 둘 사이에 흐르는 이 침묵... 어색함보다는 왠지 모를 몽글몽글한 기류가 느껴지지 않아? 부잣집 앞마당이 무려 골프장 코스라니, 산책 스케일이 거의 국립공원 수준이야.
which was lit from inside the water, slowly changing colors from red to orange to yellow to green.
수영장 물 안쪽에서 조명이 켜져 있었는데, 빨간색에서 주황색으로, 다시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서서히 색이 변하고 있었다.
우와, 수영장 조명 실화냐? 물속에서 조명이 나오면서 무지개처럼 색이 계속 바뀌고 있어. 이건 뭐 거의 호텔 루프탑 바 수준인데? 데이비스네 집 수영장은 밤이 되면 예술 작품으로 변신하는구나.
The light cast an eerie glow up onto the windows of the terrarium that reminded me of pictures of the northern lights.
그 빛은 테라리움의 유리창에 기묘한 광채를 비추었고, 그것은 내게 오로라 사진들을 떠올리게 했다.
수영장 조명이 테라리움 유리창에 반사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에이자는 그 신비로운 빛을 보고 북극에서나 볼 수 있는 오로라(Northern Lights) 사진을 생각하지. 집 마당에서 오로라 감성이라니, 역시 돈이 최고야!
We kept walking until we reached one of the oblong sand bunkers of the golf course.
우리는 골프장의 길쭉한 샌드 벙커 중 하나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걸었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나 봐. 골프장 가본 적 있니? 공 빠지면 골치 아픈 그 모래 덩어리, '벙커' 말이야. 밤에 아무도 없는 벙커에 누우려고 가나 본데, 이건 뭐 거의 영화 속 한 장면 예약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