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or swallowed, still not meeting his eye. Then he swallowed again.
코너는 여전히 아빠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침을 삼켰다. 그러고는 다시 한번 침을 삼켰다.
“Can we talk about it more when Mum gets better?”
“엄마가 나아지면 이 이야기 다시 더 하면 안 돼요?”
His father slowly sat back in his chair again. “Of course we can, buddy. That’s exactly what we’ll do.”
아빠는 천천히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당연히 그럴 수 있지, 아들아. 꼭 그렇게 하자구나.”
앞서 나온 champ와 마찬가지로 buddy(아들아)는 아빠가 미국 생활을 하며 익힌 미국식 애칭입니다. 영국에서 자란 코너에게는 아빠의 이런 말투가 다소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죠.
Conor looked at him again. “Buddy?” His father smiled. “Sorry.”
코너가 아빠를 다시 쳐다보았다. “아들이라고요?” 아빠가 미소 지었다. “미안하다.”
He lifted his wine glass and took a drink long enough to drain the whole glass.
아빠는 와인잔을 들어 한 번에 잔을 다 비울 만큼 길게 들이켰다.
He set it down with a small gasp, then he gave Conor a quizzical look. “What was all that you were saying about a tree?”
그는 가볍게 숨을 몰아쉬며 잔을 내려놓더니, 코너에게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까 나무에 대해 했던 말은 다 뭐였니?”
But the waitress came and silence fell as she put their pizzas in front of them.
하지만 그때 웨이터가 다가왔고, 피자가 식탁 위에 놓이는 동안 침묵이 흘렀다.
“Americano,” Conor frowned, looking down at his. “If it could talk, I wonder if it would sound like you.”
“아메리카노 피자라니.” 코너는 자기 피자를 내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 피자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빠 같은 목소리가 날 것 같아요.”
아빠의 미국식 말투를 Americano(아메리카노) 피자에 빗대어 표현한 코너의 시니컬한 유머가 돋보입니다.
AMERICANS DON’T GET MUCH HOLIDAY
미국인에겐 휴가가 길지 않다
새로운 장(Chapter)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빠와의 식사가 끝나고 할머니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으로 장면이 전환되었습니다.
“Doesn’t look like your grandma’s home yet,” Conor’s father said, pulling up the rental car in front of her house.
“아직 할머니가 집에 안 오신 모양이구나.” 할머니 집 앞에 렌터카를 세우며 코너의 아빠가 말했다.
rental car(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은 아빠가 이 나라에서 더 이상 정착한 거주자가 아니라 잠시 머물다 떠날 손님 같은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She sometimes goes back to the hospital after I go to bed,” Conor said. “The nurses let her sleep in a chair.”
“할머니는 가끔 제가 잠든 뒤에 다시 병원으로 가세요.” 코너가 말했다. “간호사들이 의자에서 자게 해줬대요.”
His dad nodded. “She may not like me,” he said, “but that doesn’t mean she’s a bad lady.”
아빠가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실지는 몰라도,” 그가 말했다. “그렇다고 나쁜 분이라는 뜻은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