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if gathering herself. She looked like a bird of prey. A hawk that could carry off a sheep.
마치 마음을 가다듬는 듯했다. 할머니는 꼭 먹잇감을 노리는 맹금류 같았다. 양 한 마리 정도는 가볍게 낚아챌 수 있는 매처럼 보였다.
맹금류 비유가 아주 찰지지. 할머니의 카리스마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애.
“Your mother has to go back to the hospital,” she said. “You’re going to come and stay with me for a few days. You’ll need to pack a bag.”
“네 엄마가 다시 입원해야 한단다.” 할머니가 말했다. “며칠 동안은 우리 집에서 지내게 될 거야. 짐을 좀 챙겨야겠구나.”
입원 소식이라니 올 게 왔다는 느낌이지. 코너는 이제 할머니랑 같이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 봐.
Conor didn’t move. “What’s wrong with her?” His grandma’s eyes widened for just a second,
코너는 움직이지 않았다. “엄마한테 무슨 문제가 생긴 건데요?” 할머니의 눈이 잠시 휘둥그레졌다.
코너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자꾸 질문을 던지네. 할머니의 저 표정은 '너 진짜 몰라서 묻니'라고 말하는 것 같지?
as if she couldn’t believe he was asking a question so cataclysmically stupid. Then she relented.
마치 어떻게 그런 멍청한 질문을 할 수 있느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할머니는 이내 누그러졌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할머니의 따가운 눈총이야. 하지만 결국 코너의 나이를 생각해서 조금은 누그러지는 모습이네.
“There’s a lot of pain,” she said. “More than there should be.”
“통증이 심하단다.” 할머니가 말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통증이 더 심해졌다니 마음이 아파. 치료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뜻일까?
“She’s got medicine for her pain–” Conor started, but his grandmother clapped her hands together, just the once, but loud, loud enough to stop him.
“진통제가 있잖아요—” 코너가 말을 시작했지만, 할머니는 손뼉을 딱 한 번 쳤다. 그 소리는 코너의 말을 막기에 충분할 만큼 컸다.
할머니의 박수 한 번에 정적이 흐르는 묘사가 아주 시크해. 더 이상 희망 고문 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일 거야.
“It’s not working, Conor,” she said, crisply, and it seemed like she was looking just over his head rather than at him.
“소용없단다, 코너.” 할머니가 단호하게 말했다. 할머니는 코너가 아니라 그의 머리 위쪽 허공을 응시하는 듯했다.
할머니의 단호함이 엿보이는 대목이지. 눈을 피하는 건 본인도 마음이 약해질까 봐 그러는 걸까?
“It’s not working.” “What’s not working?” His grandma tapped her hands together lightly a few more times,
“아무 소용없어.” “뭐가 소용없다는 거예요?” 할머니는 손등을 몇 번 가볍게 두드렸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코너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고 있을지 짐작이 가. 할머니는 그저 손등만 두드리고 있네.
like she was testing them out or something, then she looked out of the window again, all the while keeping her mouth firmly shut.
마치 손에 감각이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고는 다시 창밖을 내다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할머니의 침묵이 백 마디 말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곤 해. 입을 꾹 다문 채 창밖만 보는 모습이 참 쓸쓸해 보여.
She finally stood, concentrating on smoothing down her dress. “Your mum’s upstairs,” she said. “She wants to talk to you.”
마침내 일어선 할머니는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네 엄마는 위층에 있단다.” 할머니가 말했다. “너랑 얘기하고 싶어 해.”
엄마가 위층에서 기다리고 있다니 긴장감이 최고조야. 무슨 얘기를 하려고 코너를 부른 걸까?
“But–” “Your father’s flying in on Sunday.” He straightened up. “Dad’s coming?”
“하지만—” “네 아빠가 일요일에 비행기 타고 올 거다.” 코너가 몸을 바로 세웠다. “아빠가 온다고요?”
미국에 있는 아빠까지 온다니 이건 진짜 비상사태지. 코너의 당황한 표정이 눈에 선해.
“I’ve got some calls to make,” she said, stepping past him and out of the front door, taking out her mobile.
“내가 할 전화가 좀 있구나.” 할머니는 코너를 지나쳐 현관문을 나섰고,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할머니는 쿨하게 자기 할 일 하러 나가버리네. 전화를 돌린다는 걸 보니 여기저기 연락할 곳이 많은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