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e, it may never come along, but at least they can rest easily in the grave
“물론 그 소원이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적어도 무덤 속에서 마음 편히 쉴 수는 있을 거야.”
소원을 쓰지 못하고 죽어도 그 가치를 지켰으니 후회는 없다는 소리입니다. 죽음 이후의 평화까지 계산하는 치밀함이 돋보이는군요.
knowing that they’ve done their little part to preserve the integrity of the Wish as an idea.
“'소원'이라는 개념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 나름의 몫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소원이라는 개념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어린 나이에 벌써 인생 2회차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요.
“But then again, maybe it will come along: Maybe you’ll realize that your one true Wish
“하지만 또 모르지, 그 소원이 나타날지도. 어쩌면 네 진정한 소원이 뭔지 깨닫게 될 수도 있잖아.”
드디어 헤이즐이 진짜로 원하던 걸 콕 짚어서 말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빌드업이면 거절하기가 정말 쉽지 않겠네요.
is to visit the brilliant Peter Van Houten in his Amsterdamian exile, and you will be glad indeed to have saved your Wish.”
“그건 바로 암스테르담에 은둔 중인 천재 작가 피터 반 호텐을 찾아가는 거야. 소원을 아껴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걸.”
암스테르담 여행을 이렇게 낭만적으로 포장해서 제안하는군요. 소원을 아껴두길 잘했다는 말이 마법 주문처럼 들리는 순간입니다.
Augustus stopped speaking long enough that I figured the soliloquy was over. “But I didn’t save my Wish,” I said.
어거스터스가 충분히 오랫동안 말을 멈춘 덕분에 나는 그의 독백이 끝났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난 소원을 아껴두지 않았는걸.” 내가 말했다.
자기는 이미 소원을 다 써버렸다고 실망 섞인 고백을 하는 헤이즐입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속으로 꽤나 속상하겠네요.
“Ah,” he said. And then, after what felt like a practiced pause, he added, “But I saved mine.”
“아.” 그가 말했다. 그리고 마치 연습이라도 한 것 같은 완벽한 뜸을 들인 뒤 덧붙였다. “하지만 난 내 소원을 아껴뒀거든.”
여기서 어거스터스가 회심의 일격을 날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자기는 소원을 아껴뒀다는 말로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버리는군요. (이게 바로 큰 그림 그리는 사람의 여유지?)
“Really?” I was surprised that Augustus was Wish-eligible, what with being still in school and a year into remission.
“정말?” 어거스터스가 소원을 쓸 자격이 있다는 사실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학교에도 잘 다니고 있었고 관해 상태가 된 지도 1년이나 지났으니까.
완치 단계에 가까운 관해 상태라 소원을 못 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규칙의 빈틈을 찾아내서 소원을 아껴둔 능력이 탁월합니다.
You had to be pretty sick for the Genies to hook you up with a Wish. “I got it in exchange for the leg,” he explained.
소원 재단에서 소원을 들어주려면 꽤 많이 아파야 했다. “다리 하나 준 대가로 받은 거야.” 그가 설명했다.
다리 하나와 소원을 바꿨다니 참 웃픈 설명이죠? 다리가 없는 슬픔을 소원으로 승화시킨 긍정적인 마인드가 돋보입니다 ㅋ.
There was all this light on his face; he had to squint to look at me, which made his nose crinkle adorably.
그의 얼굴 위로 햇살이 가득 쏟아졌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고, 그 바람에 코가 귀엽게 찡긋거렸다.
햇살 아래 코를 찡긋거리는 모습이 묘사되니 그림이 절로 그려지죠? 헤이즐의 눈에 필터가 아주 제대로 씌워진 것 같네요.
“Now, I’m not going to give you my Wish or anything. But I also have an interest in meeting Peter Van Houten,
“내 소원을 너한테 그냥 주겠다는 건 아냐. 나도 피터 반 호텐을 만나는 데 관심이 있거든.”
자기 소원을 그냥 기부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퇴로까지 열어주는군요.
and it wouldn’t make sense to meet him without the girl who introduced me to his book.” “It definitely wouldn’t,” I said.
“그리고 그 작가 책을 나한테 소개해 준 소녀 없이 만나는 건 말도 안 되잖아.” “절대 안 되지.” 내가 말했다.
추천해 준 사람 없이 가는 건 무의미하다는 멘트가 아주 치명적입니다. 이 정도면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 멘트 실력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So I talked to the Genies, and they are in total agreement. They said Amsterdam is lovely in the beginning of May.
“그래서 소원 재단이랑 얘기해봤는데, 다들 찬성하더라고. 5월 초의 암스테르담은 정말 아름답대.”
소원 재단 사람들도 5월의 암스테르담이 예쁘다며 찬성했다고 하네요. 이미 일정까지 다 고려해둔 어거스터스의 치밀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