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ing in a soft voice so no one else would hear the truth of what happened to the characters I’d spent years thinking about.
내가 수년 동안 고민해 온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진실을 다른 누구도 듣지 못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모습 말이다.
수년 동안 궁금해했던 비밀을 작가가 직접 속삭여준다니 생각만 해도 전율이 돋겠네요. 헤이젤에겐 그 어떤 것보다 간절한 진실일 겁니다.
He’d said he couldn’t tell me except in person, and then invited me to Amsterdam.
그는 직접 만나지 않고는 말해줄 수 없다며 나를 암스테르담으로 초대했다.
만나야만 말해주겠다는 건 일종의 밀당일까요. 결국 암스테르담이라는 거대한 미끼를 던진 셈이죠.
I explained this to Mom, and then said, “I have to go.”
나는 엄마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는 말했다. "나 가야겠어요."
고민은 짧고 결단은 빠릅니다. 가고 싶다는 열망이 불안과 두려움을 완전히 압도했네요.
“Hazel, I love you, and you know I’d do anything for you, but we don’t—we don’t have the money for international travel,
"헤이즐, 사랑해.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거 알지? 하지만 우리에겐 해외여행을 갈 돈이 없단다."
사랑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차가운 벽입니다. 현실적인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는 걸 엄마가 조심스럽게 보여줍니다.
and the expense of getting equipment over there —love, it’s just not—” “Yeah,” I said, cutting her off.
"장비를 거기까지 가져가는 비용도 그렇고. 얘야, 그건 좀 무리구나." "네." 나는 엄마의 말을 끊으며 대답했다.
장비 챙기는 것만 해도 이삿짐 수준이겠죠.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니 기운이 쏙 빠지는 모양입니다. (해외여행 가려다 금융치료 시급해지는 상황이지 ㅋ)
I realized I’d been silly even to consider it. “Don’t worry about it.”
그런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바보 같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잠시 꿈에 부풀었다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일까요. 현실을 자각하자마자 바로 포기하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프네요.
But she looked worried. “It’s really important to you, yeah?” she asked, sitting down, a hand on my calf.
하지만 엄마는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그게 너한테 정말 중요한 일인 거지, 그렇지?" 엄마가 내 종아리에 손을 얹고 앉으며 물었다.
엄마는 딸의 눈빛만 봐도 그 간절함을 다 읽어냅니다. 종아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에 많은 위로가 담겨 있죠.
“It would be pretty amazing,” I said, “to be the only person who knows what happens besides him.”
"그 작가 말고 뒷이야기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일 거예요." 내가 말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아는 사람이라니 정말 매력적인 제안입니다. 덕후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최고의 명분입니다.
“That would be amazing,” she said. “I’ll talk to your father.”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겠구나. 아빠랑 이야기해 보마." 엄마가 대답했다.
엄마들은 이럴 때 무조건 아빠 찬스를 쓰시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No, don’t,” I said. “Just, seriously, don’t spend any money on it please. I’ll think of something.”
"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제발 돈 쓰지 마세요. 제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내가 말했다.
부모님 고생시킬까 봐 스스로 선을 긋는 효녀네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겠다는 말로 일단 상황을 정리합니다.
It occurred to me that the reason my parents had no money was me.
우리 부모님에게 돈이 없는 이유가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존재 자체가 짐이 된다고 느끼는 슬픈 깨달음이죠. 아픈 것도 서러운데 부모님 주머니 사정까지 걱정해야 하네요.
I’d sapped the family savings with Phalanxifor copays, and Mom couldn’t work
팔랑시포르의 자기부담금 때문에 가족의 저축액을 다 써버렸고, 엄마는 일을 할 수 없었다.
약값이 웬만한 외제차 한 대 값은 나올 테니까요. 그동안 모아둔 돈이 치료비로 다 들어갔다는 팩트가 가슴을 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