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withhold judgment until I finish. However, I will say that I’m feeling a bit embarrassed to have given you The Price of Dawn.”
“다 읽을 때까지 판단은 보류할게. 하지만 너한테 『새벽의 대가』를 준 게 좀 창피하게 느껴진다는 말은 해야겠어.”
“Don’t be. I’m already on Requiem for Mayhem.”
“그러지 마. 난 벌써 『메이헴을 위한 진혼곡』 읽고 있으니까.”
『메이헴을 위한 진혼곡』(Requiem for Mayhem)은 앞서 언급된 『새벽의 대가』의 속편 제목입니다.
“A sparkling addition to the series. So, okay, is the tulip guy a crook? I’m getting a bad vibe from him.”
“그 시리즈에 아주 활기를 불어넣는 작품이지. 그건 그렇고, 튤립 상인은 사기꾼이야? 그 아저씨 좀 느낌이 안 좋은데.”
“No spoilers,” I said. “If he is anything other than a total gentleman, I’m going to gouge his eyes out.”
“스포일러 금지.” 내가 말했다. “그 아저씨가 완벽한 신사가 아니라면, 내가 가서 눈알을 파버릴 거야.”
자신이 아끼는 책의 캐릭터에 대해 매우 강렬한 반응을 보이는 헤이즐의 모습입니다. 농담 섞인 과격한 표현이지만 그만큼 그 책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o you’re into it.” “Withholding judgment! When can I see you?”
“너 완전히 빠졌구나.” “판단은 보류라니까! 언제 볼 수 있어?”
“Certainly not until you finish An Imperial Affliction.” I enjoyed being coy.
“『장엄한 고뇌』를 다 읽기 전까진 절대 안 돼.” 나는 내숭 떠는 게 즐거웠다.
“Then I’d better hang up and start reading.”
“그럼 얼른 끊고 읽기 시작해야겠네.”
“You’d better,” I said, and the line clicked dead without another word.
“그러는 게 좋을걸.” 내가 말했고, 더 이상의 대화 없이 전화는 뚝 끊겼다.
Flirting was new to me, but I liked it. The next morning I had Twentieth-Century American Poetry at MCC.
이런 밀고 당기기는 내게 생소한 일이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MCC에서 ‘20세기 미국 시’ 수업을 들었다.
장면이 전환되어 다음 날 아침, 헤이즐은 대학(MCC)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어거스터스와의 관계가 단순한 친구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Flirting(밀고 당기기)이라는 단어로 표현했군요.
This old woman gave a lecture wherein she managed to talk for ninety minutes about Sylvia Plath
어떤 할머니 교수가 강의를 했는데, 실비아 플라스에 대해 무려 90분 동안이나 떠들어 대면서도
Sylvia Plath(실비아 플라스)는 고백적이고 강렬한 시풍으로 유명한 20세기 미국의 실제 시인입니다. 헤이즐이 수강하는 수업의 수준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without ever once quoting a single word of Sylvia Plath.
정작 실비아 플라스의 시구는 단 한 마디도 인용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시인에 대해 강의하면서 시 한 구절 인용하지 않는 교수님의 아이러니한 강의 방식을 헤이즐이 위트 있게 꼬집고 있습니다.
When I got out of class, Mom was idling at the curb in front of the building.
수업을 마치고 나오자, 엄마가 건물 앞 연석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