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ce around us evaporated, and for a weird moment I really liked my body;
우리를 둘러싼 공간은 증발해버렸고, 기묘한 순간 나는 내 몸이 정말로 좋아졌다.
자기 몸을 사랑하게 된 기묘한 순간입니다. 혐오하던 암 환자의 몸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몸이 된 거죠.
this cancer-ruined thing I’d spent years dragging around suddenly seemed worth the struggle,
수년 동안 끌고 다녀야 했던, 암으로 망가진 이 몸이 갑자기 투쟁할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망가진 몸조차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자존감이 사랑을 타고 수직 상승하는 중이네요.
worth the chest tubes and the PICC lines and the ceaseless bodily betrayal of the tumors.
가슴에 박힌 관들과 팔에 꽂힌 카테터,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종양의 배신을 견뎌낼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온갖 의료 기구와 고통조차 미화되는 마법입니다.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만드는지 보여주는 명장면이죠?
“It was quite a different Anne I had known as my daughter. She never really showed this kind of inner feeling,” Otto Frank continued.
"내가 딸로서 알았던 안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안네는 이런 내면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오토 프랑크가 말을 이었다.
오토 프랑크의 인터뷰가 들리네요. 부모는 자식을 모른다는 뼈아픈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The kiss lasted forever as Otto Frank kept talking from behind me.
내 뒤에서 오토 프랑크의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는 동안 키스는 영원히 이어졌다.
키스가 영원처럼 이어진답니다. 배경음악 치고는 너무 무거운 목소리가 깔리고 있네요.
“And my conclusion is,” he said, “since I had been in very good terms with Anne, that most parents don’t know really their children.”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안네와 아주 가깝게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을 정말로 모른다는 것이죠." 그가 말했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모르는 사이가 부모 자식이죠.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I realized that my eyes were closed and opened them.
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을 떴다.
현실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눈을 뜨니 마법 같던 순간이 끝나가네요.
Augustus was staring at me, his blue eyes closer to me than they’d ever been,
어거스터스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파란 눈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느껴졌다.
거스의 파란 눈이 코앞에 있습니다. 이 정도면 시력 검사 수준의 거리 아닐까? ㅋ.
and behind him, a crowd of people three deep had sort of circled around us.
그리고 그의 뒤로 사람들 서너 겹이 우리를 빙 둘러싸고 있었다.
사람들이 빙 둘러싸고 있답니다. 박물관에서 이게 무슨 민폐인가 싶어 조마조마하네요.
They were angry, I thought. Horrified. These teenagers, with their hormones,
사람들은 화가 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경악했겠지. 호르몬에 날뛰는 이 십 대들이라니.
혼날 줄 알고 겁먹은 주인공입니다. 엄숙한 장소에서 십 대들의 애정 행각이라니 혼날 만도 하죠.
making out beneath a video broadcasting the shattered voice of a former father.
딸을 잃은 아버지의 처연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영상 아래서 입을 맞추고 있었으니 말이다.
비극적인 영상 아래서의 키스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지점 같네요.
I pulled away from Augustus, and he snuck a peck onto my forehead as I stared down at my Chuck Taylors.
나는 어거스터스에게서 떨어졌고, 내가 내 컨버스 운동화를 내려다보는 동안 그는 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부끄러워서 운동화만 쳐다봅니다. 거스는 그와중에 이마 뽀뽀까지 챙기는 치밀함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