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an evolutionary process that cares little for individual lives. You are a failed experiment in mutation.”
“개별적인 생명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진화 과정의 산물이지. 당신은 돌연변이의 실패한 실험작에 불과해.”
실패한 실험작이라니 정말 말 못되게 하네요. 이 정도면 작가가 아니라 거의 빌런 급입니다.
“I RESIGN!” Lidewij shouted. There were tears in her eyes.
“사표 쓰겠어요.” 리더베이가 소리쳤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결국 비서님이 사표를 던집니다. 이 정도면 참을 만큼 참으신 거죠 뭐.
But I wasn’t angry. He was looking for the most hurtful way to tell the truth, but of course I already knew the truth.
하지만 나는 화나지 않았다. 그는 진실을 말하는 가장 상처 되는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물론 나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었다.
의연하게 대처하는 헤이즐입니다. 남이 하는 독설보다 본인의 현실이 더 가혹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I’d had years of staring at ceilings from my bedroom to the ICU, and so I’d long ago found the most hurtful ways to imagine my own illness.
침실부터 중환자실까지 수년 동안 천장을 바라보며 지냈기에, 내 병을 상상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 따위는 오래전에 이미 터득한 상태였다.
중환자실 천장 보며 단련된 멘탈입니다. 저 아저씨의 혓바닥 따위는 헤이즐의 내공을 뚫지 못하네요.
I stepped toward him. “Listen, douchepants,” I said, “you’re not going to tell me anything about disease I don’t already know.
나는 그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이봐요, 이 얼간아. 내 병에 대해서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리는 없잖아요.” 내가 말했다.
드디어 헤이즐이 반격에 나섭니다. 얼간이라고 부르는 거 아주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
I need one and only one thing from you before I walk out of your life forever: WHAT HAPPENS TO ANNA’S MOTHER?”
“당신 인생에서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묻겠어요. 안나의 엄마는 어떻게 됐죠?”
헤이즐의 목표는 오직 하나입니다. 안나 엄마의 결말을 듣는 것뿐이죠.
He raised his flabby chins vaguely toward me and shrugged his shoulders.
그는 늘어진 턱을 내 쪽으로 어정쩡하게 치켜들며 어깨를 으쓱했다.
턱을 치켜들며 어깨를 으쓱하는 꼴이 정말 얄밉습니다. 끝까지 대답 안 해주려고 용을 쓰네요.
“I can no more tell you what happens to her than I can tell you what becomes of Proust’s Narrator
“프루스트의 화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그녀의 뒷이야기도 말해줄 수 없네.”
프루스트까지 소환해서 대답을 회피합니다. 유식한 척하면서 책임 회피하는 건 전 세계 공통인가 봐요.
or Holden Caulfield’s sister or Huckleberry Finn after he lights out for the territories.”
“홀든 콜필드의 여동생이나, 미개척지로 떠난 허클베리 핀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야.”
온갖 고전 문학 캐릭터들을 다 끌어옵니다.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될 걸 참 지겹게도 늘어놓네요 ㅋ.
“BULLSHIT! That’s bullshit. Just tell me! Make something up!”
“개소리 마요. 그건 개소리일 뿐이에요. 그냥 말해줘요. 뭐든 지어내란 말이에요.”
결국 헤이즐이 폭발했습니다. 지어내서라도 말해달라는 그 마음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No, and I’ll thank you not to curse in my house. It isn’t becoming of a lady.”
“싫네. 그리고 내 집에서 욕하지 않으면 고맙겠군. 숙녀답지 못하니까.”
본인은 온갖 독설을 다 해놓고 숙녀 타령입니다. 진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정석을 보여주네요.
I still wasn’t angry, exactly, but I was very focused on getting the thing I’d been promised.
여전히 딱히 화가 난 건 아니었지만, 약속받은 것을 받아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중입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 감정 조절하는 폼이 거의 프로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