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either got married or didn’t. She either moved to Holland with the Dutch Tulip Man or didn’t.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네덜란드 튤립 상인을 따라 네덜란드로 떠났든 안 떠났든 말이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답을 요구합니다. 양자택일이라도 좋으니 제발 아무 말이나 해줬으면 좋겠네요.
She either had more kids or didn’t. I need to know what happens to her.”
“아이를 더 가졌든 아니든요. 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야겠어요.”
아이를 더 가졌을까 묻는 대목이 참 슬프네요. 자기가 떠난 뒤 부모님이 어떻게 살지 확인받고 싶은 거죠.
Van Houten pursed his lips. “I regret that I cannot indulge your childish whims,
반 하우텐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네 어린아이 같은 변덕을 다 받아줄 수 없어서 유감이군.”
간절한 질문을 어린아이 변덕으로 치부합니다. 상대방의 상처를 건드리는 데 아주 탁월한 재주가 있으시네요.
but I refuse to pity you in the manner to which you are well accustomed.”
“하지만 네가 아주 익숙해져 있을 방식으로 자네를 동정하기는 거부하겠네.”
동정하기를 거부한다면서 독설만 퍼붓습니다. 이쯤 되면 작가가 아니라 그냥 악플러 수준 아닌가 싶어 ㅋ.
“I don’t want your pity,” I said.
“당신의 동정 따위 필요 없어요.” 내가 말했다.
동정 따위 필요 없다는 헤이즐의 외침입니다. 저런 인간에게 동정받느니 차라리 무시당하는 게 낫겠죠.
“Like all sick children,” he answered dispassionately, “you say you don’t want pity, but your very existence depends upon it.”
“모든 아픈 아이가 그렇듯, 자네도 동정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자네의 존재 자체가 그것에 의존하고 있지.”
존재 자체가 동정에 의존한다니 정말 못됐네요. 아픈 게 죄도 아닌데 사람을 아주 비참하게 만듭니다.
“Peter,” Lidewij said, but he continued as he reclined there, his words getting rounder in his drunken mouth.
“피터.” 리더베이가 말렸지만, 그는 뒤로 기댄 채 취기에 젖어 웅얼거리는 말투로 계속 떠들어댔다.
리더베이도 말려보지만 취한 사람은 고집을 꺾지 않죠. 술기운을 빌려 못 하는 소리가 없습니다.
“Sick children inevitably become arrested: You are fated to live out your days as the child you were when diagnosed,
“아픈 아이들은 필연적으로 성장이 멈추게 되지. 자네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아이 상태로 평생을 살아갈 운명인 거야.”
진단받은 시점에 성장이 멈춘다는 저주 섞인 말을 내뱉습니다. 취해서 헛소리하는 거라고 믿고 싶을 정도네요.
the child who believes there is life after a novel ends.
“소설이 끝난 후에도 삶이 이어진다고 믿는 그런 아이로 말이야.”
현실과 허구를 구분 못 한다며 비아냥댑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온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네요.
And we, as adults, we pity this, so we pay for your treatments, for your oxygen machines.
“그리고 어른인 우리는 이걸 동정하지. 그래서 당신들의 치료비와 산소호흡기 값을 지불하는 거야.”
어른들이 불쌍해서 돈 내주는 거라는 망언을 내뱉네요. 인성 수준이 정말 유료 도로 바닥 같습니다.
We give you food and water though you are unlikely to live long enough—”
“오래 살지도 못할 당신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는 것도—”
말을 뱉을수록 가관입니다. 오래 살지도 못할 애들한테 밥 주는 게 아깝다는 식으로 들리죠?
“PETER!” Lidewij shouted. “You are a side effect,” Van Houten continued,
“피터.” 리더베이가 소리쳤다. “당신은 부작용일 뿐이야.” 반 하우텐이 말을 이었다.
부작용이라니요. 말로 사람 죽이는 재주가 아주 탁월한 아저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