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me, then, Lidewij. Scotch and water, please.”
“그럼 나만 마시겠군, 리더베이. 스카치 앤 워터로 부탁하네.”
결국 본인만 마시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술 당기는 걸 보니 이 양반 멘탈도 보통은 아닌 것 같애.
Peter turned his attention to Gus, asking, “You know how we make a Scotch and water in this home?”
피터가 거스에게 주의를 돌리며 물었다. “우리 집에서 스카치 앤 워터를 어떻게 만드는지 아나?”
술 만드는 법까지 강의하시네요. 그냥 조용히 마시면 어디 덧나나 싶어.
“No, sir,” Gus said.
“모릅니다, 선생님.” 거스가 대답했다.
거스는 예의 바르게 모른다고 답합니다. 사실 알아도 모른 척하고 싶을 거예요.
“We pour Scotch into a glass and then call to mind thoughts of water, and then we mix the actual Scotch with the abstracted idea of water.”
“스카치를 잔에 따르고는 물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그리고 실제 스카치에 물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섞는 거야.”
물은 생각만 하고 술만 붓는답니다. 기적의 논리에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ㅋ.
Lidewij said, “Perhaps a bit of breakfast first, Peter.” He looked toward us and stage-whispered, “She thinks I have a drinking problem.”
리더베이가 말했다. “아침부터 조금 드시는 게 어때요, 피터?” 그가 우리 쪽을 보며 무대용 속삭임으로 말했다. “저 여자는 내가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한다니까.”
비서 뒷담화까지 대놓고 합니다. 무대용 속삭임이라니 참 연극적인 양반이네요.
“And I think that the sun has risen,” Lidewij responded.
“전 해가 떴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리더베이가 맞받아쳤다.
해 떴으니까 술 그만 마시라는 비서님의 팩폭입니다. 이 집안 서열 1위가 누군지 확실히 알겠네요.
Nonetheless, she turned to the bar in the living room, reached up for a bottle of Scotch, and poured a glass half full.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거실 바 쪽으로 몸을 돌려 스카치 병을 집어 들더니 잔에 절반쯤 채웠다.
말은 그렇게 해도 결국 술을 따라줍니다. 저 비서님 극한 직업 체험 중이신 게 틀림없어요.
She carried it to him. Peter Van Houten took a sip, then sat up straight in his chair.
그녀가 잔을 가져다주었다. 피터 반 호텐은 한 모금 마시더니 의자에 등을 꼿꼿이 펴고 앉았다.
술 한 모금에 갑자기 경건해집니다. 이 아저씨는 알다가도 모르겠는 캐릭터네요.
“A drink this good deserves one’s best posture,” he said. I became conscious of my own posture and sat up a little on the couch.
“이 정도로 좋은 술 앞에서는 최고의 자세를 갖춰야 하는 법이지.” 그가 말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내 자세를 의식하며 소파에서 허리를 조금 폈다.
좋은 술 마실 땐 자세가 중요하다며 허리를 폅니다. 본인 철학은 확고해서 더 열받는 스타일이죠?
I rearranged my cannula. Dad always told me that you can judge people by the way they treat waiters and assistants.
나는 캐뉼라를 고쳐 끼웠다. 아빠는 항상 사람을 판단할 때 웨이터나 비서를 대하는 태도를 보라고 하셨다.
캐뉼라까지 고쳐 끼우며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아빠의 조언을 떠올리며 상대를 분석 중이네요.
By this measure, Peter Van Houten was possibly the world’s douchiest douche.
그 잣대로 보자면 피터 반 호텐은 아마 세계 최고의 상종 못 할 인간일 것이다.
단번에 상종 못 할 인간 판정을 내립니다. 주인공 눈에 필터가 제대로 끼었네요 ㅋ.
“So you like my book,” he said to Augustus after another sip. “Yeah,” I said, speaking up on Augustus’s behalf.
“그래, 내 책을 좋아한다 이거지.” 그가 한 모금 더 마시고는 어거스터스에게 말했다. “네.” 내가 어거스터스를 대신해 대답했다.
드디어 책 얘기를 꺼냅니다. 술 한 모금 마시고 거들먹거리며 묻는 폼이 참 꼴불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