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I ask you about Caroline Mathers?” “And you say there’s no afterlife,” he answered without looking at me.
“캐롤라인 매더스에 대해 물어봐도 돼?” “그러면서 너는 사후세계가 없다고 말하는구나.” 그가 나를 보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전 여친 캐롤라인 매더스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후 세계 안 믿는다더니 죽은 사람 얘기는 왜 묻느냐는 거스의 반격이죠?
“But yeah, of course. What do you want to know?” I wanted to know that he would be okay if I died.
“하지만 응, 당연하지. 뭐가 알고 싶은데?” 나는 내가 죽어도 그가 괜찮을지 알고 싶었다.
자신이 죽은 뒤의 상황을 거스에게 대입해 보려는 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민폐 끼치기 싫은 저 마음, 참 무겁네요.
I wanted to not be a grenade, to not be a malevolent force in the lives of people I loved.
나는 수류탄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 악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수류탄이 되고 싶지 않다는 비유가 다시 등장합니다. 자기가 터지면 주변이 다칠까 봐 선을 긋는 모습이 참 아프네요.
“Just, like, what happened.” He sighed, exhaling for so long that to my crap lungs it seemed like he was bragging.
“그냥,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이야.” 그는 숨을 내뱉었는데, 폐 상태가 엉망인 내가 보기엔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오랫동안 내뱉었다.
거스의 긴 한숨이 주인공에겐 자랑처럼 들린답니다. 건강한 폐가 부러울 정도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 ㅋ.
He popped a fresh cigarette into his mouth. “You know how there is famously no place less played in than a hospital playground?” I nodded.
그는 입에 새 담배 한 개비를 물었다. “병원 놀이터만큼 아이들이 놀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 장소도 없다는 거 알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 놀이터 이야기를 꺼내며 과거 회상을 시작합니다. 담배 한 개비 물고 폼 잡는 건 여전하네요.
“Well, I was at Memorial for a couple weeks when they took off the leg and everything.
“다리를 절단하고 이래저래 수술을 받았을 때 몇 주 동안 메모리얼 병원에 있었어.”
다리 절단 수술 당시의 기억을 더듬습니다. 거스의 비극적인 결함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I was up on the fifth floor and I had a view of the playground, which was always of course utterly desolate.
나는 5층에 있었는데 창밖으로 놀이터가 보였다. 물론 그곳은 언제나 완전히 황량했다.
병원 5층 뷰가 텅 빈 놀이터라니 참 우울하네요. 거스는 저 황량한 풍경을 보며 혼자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나 봅니다.
I was all awash in the metaphorical resonance of the empty playground in the hospital courtyard.
병원 안마당에 있는 텅 빈 놀이터가 주는 은유적 울림에 나는 완전히 휩싸여 있었다.
텅 빈 놀이터에서 은유를 찾아내다니 역시 거스답죠. 감수성이 풍부하다 못해 아주 넘쳐흐르는 중입니다.
But then this girl started showing up alone at the playground, every day, swinging on a swing completely alone, like you’d see in a movie or something.
그런데 어떤 여자애가 매일 놀이터에 혼자 나타나기 시작했어. 영화 같은 데서나 볼 법한 모습으로 혼자서 그네를 타고 있었지.
매일 혼자 그네 타는 소녀라니 묘하게 신비롭네요.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처럼 등장한 캐롤라인입니다.
So I asked one of my nicer nurses to get the skinny on the girl, and the nurse brought her up to visit,
그래서 친절한 간호사 중 한 명에게 그 애에 대한 정보를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고, 그 간호사가 그 애를 내 병실로 데려와 줬어.
간호사 찬스를 써서 정보 수집에 성공했습니다. 거스 이 친구는 아픈 와중에도 작업 거는 솜씨가 아주 보통이 아니네요 ㅋ.
and it was Caroline, and I used my immense charisma to win her over.”
그게 캐롤라인이었어. 내 엄청난 카리스마를 이용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지.”
엄청난 카리스마로 사로잡았다며 또 허세를 부립니다. 간호사가 데려다준 게 8할은 넘었을 텐데 말이죠.
He paused, so I decided to say something. “You’re not that charismatic,” I said.
그가 잠시 말을 멈췄고, 나도 한마디 하기로 했다. “너 그렇게 카리스마 넘치지 않거든.” 내가 말했다.
헤이즐의 팩트 폭격이 바로 들어오네요. 거스식 허세는 주인공 앞에서 단 1초도 못 버티고 박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