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at down hip to hip facing the canal, and he put his arm around me.
우리는 운하를 마주 보고 엉덩이를 붙인 채 앉았고, 그는 팔로 내 어깨를 감싸 안았다.
벤치에 앉아 어깨를 감싸 안는 스킨십 타임입니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온도가 올라가는 기분이겠어.
I could see the halo of light coming from the Red Light District.
홍등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후광 같은 불빛이 보였다.
저 멀리 홍등가의 불빛이 보입니다. 로맨틱한 벤치에서 보기에 딱히 적절한 풍경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Even though it was the Red Light District, the glow coming from up there was an eerie sort of green.
그곳이 홍등가임에도 불구하고, 위쪽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으스스한 초록색 기운을 띠고 있었다.
으스스한 초록빛이 감도는 불빛이라니 왠지 기분이 묘하네요. 암스테르담의 밤은 생각보다 더 다채로운 색깔을 가졌나 봅니다.
I imagined thousands of tourists getting drunk and stoned and pinballing around the narrow streets.
나는 좁은 골목들을 휘젓고 다니며 술과 약에 취해 비틀거릴 수천 명의 관광객을 상상했다.
술과 약에 취한 관광객들을 상상해 봅니다. 평화로운 벤치와는 대조적인 활기찬 골목 풍경이 그려지네요.
“I can’t believe he’s going to tell us tomorrow,” I said. “Peter Van Houten is going to tell us the famously unwritten end of the best book ever.”
“내일 그가 우리에게 대답해 줄 거라는 게 믿기지 않아.” 내가 말했다. “피터 반 하우텐이 역사상 최고의 책으로 꼽히는 그 소설의 끝나지 않은 결말을 들려줄 거라고.”
결말을 듣게 될 내일이 벌써 기대됩니다. 역사상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까지 덧붙이는 주인공의 설렘이 느껴지시나요?
“Plus he paid for our dinner,” Augustus said. “I keep imagining that he is going to search us for recording devices before he tells us.
“게다가 그가 우리 저녁값도 냈어.” 어거스터스가 말했다. “그 사람이 대답을 해주기 전에 우리 몸에 녹음기가 있는지 수색부터 하지는 않을까 자꾸 상상하게 돼.”
반 호텐이 밥값을 냈다는 소식에 거스가 들떴군요. 몸수색까지 걱정하는 걸 보니 작가에 대한 환상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집니다.
And then he will sit down between us on the couch in his living room and whisper whether Anna’s mom married the Dutch Tulip Man.”
“그러고는 거실 소파 우리 사이에 앉아서 안나의 엄마가 네덜란드 튤립 상인과 결혼했는지를 귓속말로 속삭여주겠지.”
귓속말로 비밀을 전해 듣는 상상을 하네요. 십 대들의 로맨틱한 망상은 가끔 이렇게 첩보물처럼 변하기도 하죠.
“Don’t forget Sisyphus the Hamster,” Augustus added. “Right, and also of course what fate awaited Sisyphus the Hamster.”
“햄스터 시시포스도 잊지 마.” 어거스터스가 덧붙였다. “맞아, 그리고 시시포스에게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당연히 물어봐야지.”
햄스터 안부까지 챙기는 치밀함 좀 보세요. 주인공들 눈에는 햄스터의 운명도 인류의 평화만큼 중요한가 봐요 ㅋ.
I leaned forward, to see into the canal. There were so many of those pale elm petals in the canals, it was ridiculous.
나는 운하 안을 들여다보려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운하에는 창백한 느릅나무 꽃잎이 말도 안 되게 많이 떠 있었다.
운하에 꽃잎이 가득한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게 많다니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좀 힘들겠는데요.
“A sequel that will exist just for us,” I said. “So what’s your guess?” he asked.
“오직 우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속편이겠네.” 내가 말했다. “그럼 네 추측은 어때?” 그가 물었다.
둘만의 속편이라니 참 낭만적인 표현입니다. 거스의 뇌피셜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네요.
“I really don’t know. I’ve gone back and forth like a thousand times about it all.
“정말 모르겠어.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수천 번도 더 생각이 바뀌었거든.”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이 바뀐다는 건 그만큼 명작이라는 뜻이죠. 결말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는 것 같애.
Each time I reread it, I think something different, you know?” He nodded. “You have a theory?”
“다시 읽을 때마다 매번 생각이 달라져. 알지?”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만의 이론이 있어?”
드디어 거스의 이론이 공개될 시간입니다. 남의 이론 듣는 게 세상에서 제일 흥미진진한 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