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m,” I said after the waiter left, and Augustus smiled crookedly as he stared down the canal while I stared up it.
웨이터가 떠난 뒤 내가 “음” 하고 소리를 내자, 어거스터스는 내가 운하 위쪽을 바라보는 동안 운하 아래쪽을 응시하며 비스듬히 미소 지었다.
웨이터 가고 나서 둘만 남은 정적을 즐깁니다. 서로 다른 곳을 보지만 마음은 한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네.
We had plenty to look at, so the silence didn’t feel awkward really, but I wanted everything to be perfect.
볼거리가 많아서 침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지만, 나는 모든 것이 완벽하기를 바랐다.
침묵이 어색하지 않다는 건 정말 편해졌다는 증거죠. 완벽한 순간을 향한 주인공의 강박이 살짝 엿보입니다.
It was perfect, I guess, but it felt like someone had tried to stage the Amsterdam of my imagination,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치 누군가 내 상상 속의 암스테르담을 무대로 연출해 놓은 듯한 기분이었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누군가 자기를 위해 만든 세트장 같다는 생각이 드나 봐요.
which made it hard to forget that this dinner, like the trip itself, was a cancer perk.
그래서 이번 여행이 그랬듯 이 저녁 식사 또한 ‘암 환자 혜택’이라는 사실을 잊기 힘들었다.
행복한 순간에도 암 환자라는 현실을 자각합니다. 혜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씁쓸함이 식탁 위를 맴도네요.
I just wanted us to be talking and joking comfortably, like we were on the couch together back home, but some tension underlay everything.
나는 그저 우리가 집의 소파에 함께 앉아 있을 때처럼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기를 바랐으나, 모든 것의 밑바닥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집 소파처럼 편하고 싶지만 긴장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행지의 설렘과 현실의 고통이 충돌하는 지점이네요.
“It’s not my funeral suit,” he said after a while. “When I first found out I was sick—
“이건 내 장례식용 정장이 아니야.”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처음 내가 아프다는 걸 알았을 때 말이야.”
갑자기 정장 이야기를 꺼내며 분위기를 깹니다. 장례식용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게 더 의미심장하게 들리죠?
I mean, they told me I had like an eighty-five percent chance of cure.
“그러니까, 완치될 확률이 85퍼센트 정도라고 했거든.”
완치 확률 85%라는 숫자가 등장합니다. 남들에겐 희망이지만 거스에겐 다른 의미였나 봐요.
I know those are great odds, but I kept thinking it was a game of Russian roulette.
“괜찮은 확률이라는 건 알지만, 나는 계속 그게 러시안룰렛 게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
높은 확률조차 도박처럼 느껴진답니다. 생존 게임을 하는 기분이라 숫자만으로는 안심이 안 됐던 거죠.
I mean, I was going to have to go through hell for six months or a year and lose my leg and then at the end, it still might not work, you know?”
“6개월이나 1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내고 다리까지 잃어야 하는데, 결국에는 아무 소용없을 수도 있잖아. 내 말 이해해?”
다리를 잃고도 죽을 수 있다는 공포를 고백합니다. 거스의 깊은 속마음이 샴페인 기운을 타고 흘러나오네요.
“I know,” I said, although I didn’t, not really. I’d never been anything but terminal;
“알아.” 사실은 잘 모르면서도 내가 대답했다. 나는 처음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였으니까.
알겠다고 하지만 헤이즐은 처음부터 완치 희망이 없었죠. 거스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어.
all my treatment had been in pursuit of extending my life, not curing my cancer.
내 모든 치료는 암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연장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생명 연장이 목표인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완치가 아닌 버티기가 삶의 방식이었던 셈이죠.
Phalanxifor had introduced a measure of ambiguity to my cancer story, but I was different from Augustus:
팔랑크시포르라는 약 덕분에 내 투병기에 어느 정도 모호함이 생기긴 했지만, 나는 어거스터스와는 달랐다.
약 덕분에 수명이 늘었지만 근본적인 차이를 느낍니다. 거스와의 거리감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