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NINE
제9장
새로운 장이 시작되면서 드디어 출국 전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점검을 하는 기분으로 읽어보시죠.
The day before we left for Amsterdam, I went back to Support Group for the first time since meeting Augustus.
암스테르담으로 떠나기 전날, 나는 어거스터스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서포트 그룹에 다시 나갔다.
거스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찾은 서포트 그룹입니다. 이곳에서 모든 시작이 있었으니 감회가 남다르겠네요.
The cast had rotated a bit down there in the Literal Heart of Jesus.
‘예수의 성심’ 그 지하실의 멤버들이 조금 바뀌어 있었다.
시간이 흐른 만큼 멤버들도 조금씩 바뀌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새로 들어오는 게 이곳의 숙명이죠.
I arrived early, enough time for perennially strong appendiceal cancer survivor Lida
나는 일찍 도착했다. 언제나 꿋꿋한 충수암 생존자 리다로부터 소식을 들을 시간은 충분했다.
정보통 리다를 통해 근황 업데이트가 시작됩니다. 서포트 그룹의 소식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to bring me up-to-date on everyone as I ate a grocery-store chocolate chip cookie while leaning against the dessert table.
나는 디저트 테이블에 기대어 식료품점에서 산 초콜릿 칩 쿠키를 먹으며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들었다.
쿠키를 씹으며 사람들의 근황을 듣는 모습이 꽤나 담백해 보입니다. 사실 이런 일상적인 행동조차 이곳에선 쉽지 않은 일이죠. (나도 쿠키랑 샴쌍둥이 결성하고 싶다 ㅠ)
Twelve-year-old leukemic Michael had passed away. He’d fought hard, Lida told me, as if there were another way to fight.
백혈병을 앓던 열두 살 마이클은 세상을 떠났다. 리다의 말에 따르면 그애는 열심히 싸웠다고 했다. 마치 싸우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열두 살 마이클의 부고가 들려옵니다. 치열하게 싸웠다는 말조차 무색해지는 허망한 순간이네요.
Everyone else was still around. Ken was NEC after radiation.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대로였다. 켄은 방사선 치료 후에 암 수치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였다.
켄은 다행히 수치가 좋아졌다는 소식이네요. 이런 작은 희망의 소식들이 이곳을 유지하는 힘이겠죠?
Lucas had relapsed, and she said it with a sad smile and a little shrug, the way you might say an alcoholic had relapsed.
루카스는 재발했다. 리다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살짝 으쓱했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는 말을 할 때처럼.
루카스의 재발 소식은 모두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어깨를 으쓱하는 리다의 제스처에서 많은 감정이 읽히네요.
A cute, chubby girl walked over to the table and said hi to Lida, then introduced herself to me as Susan.
귀엽고 통통한 소녀가 테이블로 걸어와 리다에게 인사하더니, 자신을 수잔이라고 소개했다.
새로 온 수잔이라는 소녀가 인사를 건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건 금방 알 수 있죠.
I didn’t know what was wrong with her, but she had a scar extending from the side of her nose down her lip and across her cheek.
그녀의 어디가 아픈지는 몰랐지만, 코 옆에서 입술 아래를 지나 뺨까지 이어지는 흉터가 있었다.
뺨을 가로지르는 흉터가 그녀의 투병기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느껴지는 고단함이 있네요.
She had put makeup over the scar, which only served to emphasize it.
수잔은 흉터 위에 화장을 했지만, 그게 오히려 흉터를 더 돋보이게 만들 뿐이었다.
흉터를 가리려 화장을 했지만 오히려 눈에 띄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평범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역설적으로 드러나고 있네요.
I was feeling a little out of breath from all the standing, so I said, “I’m gonna go sit,”
계속 서 있었더니 숨이 좀 차서 나는 “가서 좀 앉아야겠어”라고 말했다.
서 있는 것조차 버거운 체력이라니 마음이 쓰입니다. 얼른 자리를 잡고 숨을 고르는 게 우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