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n she just looked at me, like she was waiting for an answer.
그러더니 선생님은 마치 내 대답을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그저 나를 바라보았다.
치료의 주체인 환자에게 의견을 묻는 순간이 왔습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헤이즐이 상상되네요.
“Um,” I said, “I feel like I am not the most qualified person in the room to answer that question?”
"음," 내가 말했다. "제가 이 방에서 그 질문에 대답할 자격이 가장 없는 사람인 것 같은데요?"
정답은 의사들이 알고 있을 텐데 본인에게 물으니 당황스럽겠죠. 본인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알면서도 가장 모르는 게 환자니까요. (주인공아 여기서 의학 논문이라도 읊어야 하는 거야? ㅠ)
She smiled. “Right, I was waiting for Dr. Simons. Dr. Simons?”
선생님이 미소 지었다. "맞아요, 사이먼스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죠. 사이먼스 선생님?"
다음 타자인 사이먼스 선생님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소개 멘트가 이어지는군요.
He was another cancer doctor of some kind. “Well, we know from other patients that most tumors eventually evolve a way to grow in spite of Phalanxifor,
그는 또 다른 종류의 암 전문의였다. "음, 다른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의 종양은 결국 팔랑크시포르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종양도 살아남으려고 진화를 한다니 참 끈질긴 녀석입니다. 팔랑크시포르와의 지루한 밀당이 계속되고 있네요.
but if that were the case, we’d see tumor growth on the scans, which we don’t see. So it’s not that yet.”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스캔 결과에 종양 성장이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은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 아직은 그 단계가 아닙니다."
스캔 결과가 깨끗하다니 일단 한숨 돌려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이 꽤 묵직하죠.
Yet, I thought. Dr. Simons tapped at the table with his forefinger.
아직은,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이먼스 선생님이 검지로 탁자를 톡톡 두드렸다.
검지로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가 적막한 회의실에 울려 퍼집니다. 그 짧은 소리마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도구로 쓰이네요.
“The thought around here is that it’s possible the Phalanxifor is worsening the edema,
"여기 계신 분들의 생각은 팔랑크시포르가 부종을 악화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부종의 원인이 약 때문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 나옵니다. 병을 고치려다 다른 병을 얻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but we’d face far more serious problems if we discontinued its use.”
"하지만 약 사용을 중단하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약을 끊는 건 선택지에 없다는 단호한 결론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부작용을 안고 가야 하는 처지군요.
Dr. Maria added, “We don’t really understand the long-term effects of Phalanxifor. Very few people have been on it as long as you have.”
마리아 선생님이 덧붙였다. "우리는 팔랑크시포르의 장기적인 영향을 잘 알지 못해요. 헤이즐만큼 이 약을 오래 쓴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헤이즐이 이 약의 최장수 사용자라는 사실이 놀랍네요. 임상 시험의 살아있는 증인이 된 기분은 어떨까요.
“So we’re gonna do nothing?” “We’re going to stay the course,” Dr. Maria said, “but we’ll need to do more to keep that edema from building up.”
"그럼 아무것도 안 할 건가요?" "지금 상태를 유지할 거예요." 마리아 선생님이 말했다. "하지만 부종이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겠죠."
결국 지금처럼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네요. 의료진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헤이즐은 덤덤히 수용하는 모습입니다.
I felt kind of sick for some reason, like I was going to throw up.
왠지 속이 메스꺼웠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회의 분위기가 사람을 참 지치게 만드네요. 주인공은 지금 속이 뒤집히기 일보 직전인 모양입니다. (속이 안 좋은 게 단순히 몸 상태 때문만은 아닐 거야 ㅠ)
I hated Cancer Team Meetings in general, but I hated this one in particular.
평소에도 암 진료팀 회의를 혐오했지만, 이번 회의는 유독 더 끔찍했다.
자기 인생이 회의 안건으로 올라가는 걸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따라 회의실 공기가 중력 10배쯤 더 무겁게 느껴지나 봅니다.